
“워 ~ 워” … 얼마전 많은 이들의 인기와 관심을 끌었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의 한장면 에서 나오는 표현 이다. 선배 정 변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동려, 최 변의 감정을 식혀 달라며 우영우 변호사에게 부탁 하는 장면 이다.
“ 워 ~ 워… 식혀 주세요 .. RELAX …”. 진정 하라는 뜻으로는 아주 귀여운 표현 이라 생각된다. “워 ~워”.
와인은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 와는 달리 공기속의 산소와 접촉 하며 그 맛을 변화 시킨다. 이런 이유로 나는 와인을 살아 있는 술이라고 표현 한다. 오랜 시간 병속에 갇혀있던 와인이 새로운 공기를 마시며 10분, 20분, 30분 시간이 흐르면서 그 맛이 변하는것을 느끼는 재미. 와인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 이다. 이런 과정을 많은 작가들은 와인이 AERATING (공기와 접하다), BREATHE (숨쉰다), OPEN ( 열린다 ) 라고 표현 하는가 하면 대부분 DECANTING 한다고 부르며, 이 때 사용 하는 도구를 DECANTER 라고 부른다.


DECANTING 의 뜻을 CAMBRIDGE영어사전 에서는 액체를 한 그릇에서 다른 그릇으로 옮긴다고 설명 하고, 화학에서는 액체에 섞인 고체를 가라앉게 하여 이 둘을 분리 하는 방법을 뜻한다. 와인의 세계에서도 휠터 하지 않고 병에 담은 와인이나 오래되어 와인의 찌꺼기가 생긴 경우 이 둘을 분리하기위해 디켄팅을 하기도 하나 디켄팅의 또 다른 목적은 바로 공기속의 산소와의 접촉을 통해 향과 맛의 최고를 찾아내는 것이다. 넓은 면적을 통해 더 빨리 더 많이 산소와 접촉하며 숨쉬게 하여 향과 맛을 뽑아내어 와인이 열리게 하는 작업이다. 여기서 KEYPOINT 는 산소와 접촉이니 꼭 DECANTER가 아닌 일반 글라스 에서도 이 과정은 일어난다.
그럼 과연 어떤 와인을 얼마동안 디켄팅 해야 하는가 ? 오늘의 질문이다. 이 질문에 포르투갈의 LUIS PATO 라는 WINEMAKER 는 모든 와인은 디켄팅해야 한다고 답한것이 기억난다. 이 말은 모든 와인이 병에서 나와서는 적당한 시간 BREATHING 해야 제 맛을 낸다는 이야기 이다. 즉 와인을 열자 마자 급하게 마시는게 아니라 “워 ~워” 하며 여유를 갖고 RELAX 하며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디켄팅의 시간은 와인 마다 다 다르기에 일정한 룰은 없다. 보통 신대륙, 즉 미국, 호주, 칠레 등의 와인들은 20-40분 정도, 보르도 그란 쿠르클라쎄 는 60분 정도, 이태리의 바롤로는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샴페인과 같은 SPARKLING 와인과 WHITE WINE 의 대부분 그리고 30-40년이 넘은 오래된 RED WINE들은 디켄팅을 하지 않기도 한다.
여러명이 함께 와인을 즐기다 보면 금방 한병이 비는 경우들이 종종 생긴다. 이런 경우 정말 BREATHING 은 커녕, 열고 따라 마시기가 바쁠것이다. 이럴 때는 준비된 와인들을 미리 열어 놓고 디켄팅 하기를 권한다.
요즘은 모두 바삐 사는 시대라 아에레이터 라는 도구를 사용해 BREATHING 의 시간을 단축 시키기도 한다.


사회는 우리를 끝없이 바쁘게 분주하게 살라고 요구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우리의 삶의 속도를 줄이고 한 숨 돌리고 계속 가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것을 모두 경험했을 것이다. 와인을 열고“워 ~워” 하며 시간이 흐르며 변하는 와인의 맛을 음미 하는것 또한 와인을 즐기는 과정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와인은 “빨리 빨리”, “원 샷” 이 아닌 “워 ~워” 와 더욱 더 어울린다.
202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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