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와인

숙소에 도착 했을때는 거의 오후 7시경 이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시작한 36 km 가 넘는 무리한  Trekking 코스, 거기에 도중에 산중턱에서 맞은 소나기로 우리 일행은 머리 부터 발끝 까지 홀딱 젖어 있었다. 피곤에 지쳐 식사를 기다리는 우리 일행의 모습에는 피로에 찌든 불쌍하기 짝이 없는 모습뿐 이었다. 한쪽에 와인이 보이기에 아무 기대 없이 열어 한잔씩 나누었다. 그런데 이 와인 맛이 왜 이런가 ?  너무 놀랍게도 좋았다. 나 만의 의견이 아니라 거기 있던 우리 팀 모두가 일구동성 으로 와인 맛을 칭찬 했다. 그 와인은 칠레의 Santa Rita 의  entry level 와인 3 Tres Medallas였다. 가격은 5불 에서 6불 선. 누가 뭐라 해도 내가 마셔본 수 많은 와인중 기억에 남는 와인중 하나다.

“어떤 와인이 좋아요 ?” 누구나 쉽게 하는 질문인데, 답은 그리 쉽지 않다. 비싸고 유명하면 좋은걸까 ? 점수를 높게 받은게 좋은건가 ? 가격이 저렴 하면 나쁜 와인인가 ? 이 질문은 지극히 개인적 이며 주관적 이기에 각작의 취향, 가치관, 제력에 따라  그 답이 달라질수 있으니 답이 쉽지 않음은 너무 당연하다.

일반적 으로는 각자 취향을 쫓아 자신이 좋아 하는 스타일의 와인을 찾아가야 할것이다.

떫은  TANNIN 의 맛을 즐긴다면 CAB SAUVIGNON 이나 TANNAT 와 같은 포도를 중심으로 한 미국이나 칠레와 같은 신대륙의 와인을 권하며, 그 반대로 떫은 맛이 불편하다면 SYRAH, GRENACHE 혹은 TEMPRANILLO 의 포도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 남부 RHONE 지역이나 스페인 와인들을 권할수있겠다.

강한 신 맛을 즐긴다면  프랑스 SANCERRE 의 SAUVIGNON BLANC 이 적갑할것이며 이 보다는 좀더 강한 바디감의 CREAMY 한 맛을 즐긴다면 신대륙의  CHARDONNAY 를 권할수 있겠다.

왜 그날 비를 쫄딱 맞고 피곤에 지쳐 마신 10불도 않하는SANTA RITA 가 잊혀지지 않을까 ? 우리에게는 무엇을 마셨는가도 중요 하지만 어떤 상황에 누구와 함께 마셨는가 가 더욱 중요할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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